체코, 슬로베니아와 더불어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24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아프리카 대륙 외 18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앞서 유럽, 호주, 미국 등에서 여러 감염 사례가 나왔다.감염자는 주로 발열과 발진의 증상을 보이지만, 비교적 가볍게 지나간다.
'혹시 나도?' 원숭이두창, 피부발진으로 알 수 있는 방법 UAE 보건당국은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입국한 여행자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하고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현지 당국은 어떠한 질병 발생에도 "충분히 준비됐다"며 원숭이 두창 감지를 위한 초기 감시 프로토콜 또한 마련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지 않은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통해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 국 국장은 24일 열린 회의에서 "원숭이두창 전파 수준과 감염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각국이 감시 태세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병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억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확진 및 의심 사례 237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억제 계획을 내놓고 있다.우선 독일은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원숭이 두창 예방에 효과도 있는 '임바넥스 백신'을 최대 4만 회분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독일 보건당국은 수년 전 천연두 퇴치를 위한 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미 천연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존 치료법은 부작용이 많아 오늘날의 원숭이 두창 퇴치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Getty Images/사진/뉴스픽파트너스/BBC뉴스코리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중증도와 전염성이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
▶증상
발열, 두통, 부기, 근육통, 피로감 , 얼굴, 손, 발에 주로 나타나는 간지러운 발진 및 피부 병변
▶전파 경로
감염된 사람 혹은 동물과의 밀접 접촉 발진을 앓는 사람이 사용한 오염된 의류 혹은 침구 접촉
▶치료법
천연두 백신 및 항바이러스 약물로 증세 완화 가능 이미 감염 사례 3건이 보고된 프랑스의 보건당국은 최근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인들만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현지 당국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4일 이내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면서도, 여의찮으면 최대 14일 이내 접종을 권고했다.또한 영국 당국은 24일 추가 감염 사례 14건이 발생하면서, 영국 내에서 총 7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보통 중앙아프리카 또는 서아프리카에 다녀온 이력과 연관된 질병이지만,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 확인된 일부 감염자는 이러한 지역을 여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두창은 사람 간에 쉽게 퍼지지는 않지만, 다음 상황에서 전파될 수 있다.
원숭이두창 피부 발진이 있는 사람이 사용한 옷 침구, 수건 등을 접촉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물집이나 딱지를 접촉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면 첫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5~21일이 걸리며,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림프샘의 붓기, 오한, 탈진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얼굴에서 시작된 발진은 신체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다. 수두와 유사하게 이러한 피부 발진은 점차 모양이 변하면서 딱지가 앉고, 나중에 딱지가 나으면서 떨어지게 된다.
출처=뉴스픽 파트너스ⓒ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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