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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생활건강

(1)인류가 아직 경험 못한 장수시대 _마음건강

by 자블리네 2022. 5. 21.


인류 문명사에서 처음 경험하는 백세시대가 다가오지만, 신중년층의 미래 인식과 준비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분명한 사실은 인생 후반기 50년은 이전 생애와는 다른 가치관과 삶의 목표, 생활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삶의 관성에 떠밀려 고통스러운 노화와 함께 길고  긴 노년기를 보내게 된다.




필자는 이제 나이 60을 넘겼지만 미지의 노년 세계를 아직 잘 모른다. 다행히 몇 년 전 92세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시며 옆에서 지켜본 간접경험과, 주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노년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의 삶을 관찰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백세시대를 생각하면 가슴 뛰는 울림과 동시에 과연 어떤 삶이 기다릴지 불안하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쓴다. 다가올 나의 노년을 위해서, 그리고 함께 노년의 길을 걷고 있는 동시대의 벗들을 위해서, 건강하면서도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삶의 지혜를 찾아보고자 한다. 

 




제3인생기에 속한 60~70대는 인생의 황금기이다. 계절에 비유하면 가을이다. 가을이니, 곱게 물들어야 하고 무르익어야 한다. 지금 나이가 어느 시점에 있든 인생 후반기 여물어가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생 프레임이 필요하다. 




인생 전반기의 삶은 리셋되어야 한다. 평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60대 이전의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 축적된 지혜는 최고의 자산이다. 나이 들수록 삶이 무르익어 더 향기롭고 더 멋진 나날이 되길 소망해 본다.
이 글들이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인생 길벗들이 지혜롭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데 작은 길라잡이 역할을 하였으면 한다.




사진/뉴스픽파트너스 마음건강 길




오늘날 20세기 놀라운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인류 문명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장수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과연 노인들의 천국이 될까? 아니면 지옥이 될까? 속단할 수 없다.




꼰대, 식충이, 삼식이 등과 같이 노인을 폄하하는 은어에 잘 나타나 있듯이 점점 세대 단절은 가속화되고 있다. 노령층의 사회경제적 존재가치와 위상도 크게 위협받고 있는 등 고령화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깊이 드리우고 있다.
이미 여러 통계는 고령화 사회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실제 한국의 노인들은 빈곤과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어 세계 선진국 가운데 제일 가난한 노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60대 이상 가계 대출 비중은 2014년 이후 0.5%씩 증가하여 2019년에 18.1%에 이를 정도로  빚으로 노후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65세 이상 70%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이다. 불행히도 가난한 노년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고령층의 질병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65세 이상의 노령인구 89.2%가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3개월 이상 3개가 넘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비율도 61.7%에 이른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최근 5년간 28.6%나 증가하였다. 노인 자살률 역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아, 2015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58.6명이 자살하였다.



이는 OECD 회원국의 평균 18.8명보다 3배 이상에 이른다. 노인 자살은 50대 이후  점차 늘어나다 70대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대부분 우울증과 빈곤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각종 통계는 회색 쇼크라 할 정도로 우울한 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고령화의 위기와 불안은 한국인의 건강수명에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2019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3세로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64.9세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19년이란 긴긴 세월을 건강하지 못한 채 병원을 전전하면서 가난과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하는 현실이다.



우울한 장수시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가난하고 병든 노년기가 기다리고 있다. 
오래 산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암울한 백세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삶의 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명만 늘어난다면, 한국사회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나이 들어 예전처럼 자식에게 의존할 수도 없다.



2019년 한국 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늙으신 부모를 반드시 모시겠다고 답한 자녀의 비율이 23.3%에 불과하다. 이젠 더 이상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할 수 없으며, 전적으로 자기 자신이 노년기를 책임져야만 한다.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인생길에서 만나는 노화의 숲이다. 그 숲에는 노년의 4대 고통으로 알려진 빈곤, 고독, 무위(無爲), 질병 등이 기다리고 있다.  나이 들면서 노화에 따른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수시로 찾아오는 무릎 통증과 깜박이는 기억력은
 불안감을 더욱 키운다. 그래서 노화에 따른 증상과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손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굳어진 고정관념과 생활습관은 새로운 변화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더욱이 노년층에 진입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성장과정을 보면, 그들은 한국전쟁 이후 대부분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잘 살아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가정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세대이다. 그 덕에 나라는 잘 살고 자식들도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되었고 수명도 늘어나  어린 시절 꿈도 꾸지 못한 100세 시대에 살게 되어 새로운 인생 3막을 멋지게 살아가고자 꿈꾸나, 현실은 어두울 뿐이다.



또한 하늘 같은 자식 낳아 잘 길러보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들여 시집 장가보내 놓고 보니,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직장에서 은퇴를 해야 하고 몸은 늙어가고 자식들에게 의존하긴 싫고  노후 준비는 안되어 있는 현실이 일반적이다.
실제 주변의 일부 은퇴자들의 삶을 보면, 퇴직 이후 그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하느라 바쁘게 보낸다. 취미 생활을 하거나 국내외 여행을 가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등. 실업자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은퇴 이후 바쁘게 보내지만, 3,4년 뒤에는 그것도 시들해진다.



의욕은 사라지고 사는 재미도 없어지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에 우울감은 커져만 간다. 설령 하는 일이 있어도 즐겁지 않다.
 은퇴 이후 화려하게 꿈꾸었던 새로운 삶은 점점 멀어져 갈 뿐이다. 그들은 단지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였을 뿐, 자기 혁신이 없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1842~1910)는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인생을 확 바꿀 수 있다고 하였다. 기존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습관 그대로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것이 무리이다. 지난 과거가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는다.




이렇게 과거에게 발목이 잡혀 있으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 미래지향적인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 
과연 건강하면서도 행복하게 나이 들어갈 수는 없을까? 






출처;뉴스픽 파트너스ⓒ 마음건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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