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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머니

디즈니,플로리다주에서 특별 세금혜택 박탈당해

by 자블리네 2022. 4. 24.

 

사진/Getty Images

 




플로리다 주의회가 20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가 현지에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각종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사는 플로리다 주지사의 교육 관련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디즈니사는 플로리다주 내 리조트와 테마파크가 자리한 지역 안에서 마치 준정부기관처럼 세금을 부과하고 도로를 건설하며, 공공시설을 통제할 수 있는 각종 권한을 누렸다.한편 디즈니사는 이번 조치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미국 디즈니월드 재개장 디즈니가 직원 2만 8000명을 해고한다 미니마우스, 빨간 드레스 벗고 바지 정장 입는다앞서 플로리다 주의회는 공립 초등학교에서 성적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정했으나, 디즈니사는 이에 동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따라서 이번 혜택 박탈 조치는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난 20일 요청으로 주 하원은 디즈니 특별 지구에 대한 권한을 대다수 거둬들이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상원 또한 이를 통과시켰다.플로리다주는 지난 1967년 디즈니사를 위해 특별히 '리디 크리크 지구'를 지정했다.디 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혜택 박탈 법안에 서명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법안이 통과되면서 디즈니사의 특별 지구 혜택은 2023년 6월 1일부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 지구로 인정받으면서 디즈니사는 사실상 자치 기구처럼 운영할 수 있었다. 자체 감독기관과 소방서를 운영했으며, 원한다면 자체적으로 공항이나 원전 또한 건설할 수 있었다.덕분에 디즈니사는 반세기 동안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으며,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조세 혜택을 누렸다.이는 디즈니사가 플로리다주에 테마파크를 짓기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8만 명 이 근무할 정도로 디즈니사는 플로리다주 고용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그러나 지난달 디 샌티스 주지사가 서명한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 법안에 대한 디즈니의 반응으로 디즈니사와 플로리다주의 이 특별한 관계는 위기를 맞게 됐다.




공식적으로 '부모의 교육 권리법'이라는 명칭의 해당 법안은 비평가들에게 '게이 언급 금지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해당 법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사이의, 대략 5~9세 어린이에게는 그 어떠한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대해 교육할 수 없다.또한 해당 법안은 교육기관에 "학생들의 연령 및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에는" 성소수자와 관련한 주제를 피하라고 주문한다.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 지원 서비스 또한 그 대상이며, 교육기관이 법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부모에게 직접 고소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한다.디즈니사는 법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해당 법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내부 직원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태도를 바꿨다.




이에 따라 법안이 통과된 후 디즈니사는 해당 법안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유사 법안 폐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에 본거지로 둔 이 기업이 "선을 넘었다"라고 비난했다.이달 초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디즈니사의 "정치적·성적 어젠다"를 이유로 2024년 미키마우스 저작권 갱신에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반대론자들은 이번 법안이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고립으로 내몰고 이들을 사회적으로 낙인찍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찬성론자들은 덕분에 아이들을 연령에 맞지 않는 교육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외친다.






플로리다 주지사가 '매직 킹덤'을 노리는 이유
분석: 맷 모리슨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g State)'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눈 부신 햇살이 유명한 플로리다주. 그러나 지상에서 벌어지는 문화 전쟁의 여파로 선샤인 주의 정치적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그 중심에 디샌티스 주지사가 있다. 전투에 대한 장군의 열망과 기회를 노리는 정치인의 눈으로 무장했다.그리고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디즈니사는 디 샌티스 주지사의 최근 목표물일 뿐이며, 소위 '게이 언급 금지법'은 보수적인 공화당이 정권을 잡은 플로리다 주의회가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통과시킨 일련의 법률 중 하나이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인종 관련 이유를 들며 "교실에서 사용하기 부적절한" 수학 교과서 몇 종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는 부모들이 동의하지 않는 교과서와 교육 자료에 더 쉽게 반발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법안이 통과된 이후 나온 조치다.옹호론자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조치라고 말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검열 행위일 뿐이라고 일갈한다.



디 샌티스 주지사는 트위터사의 이사직을 맡겠다고 약속하면서 트위터를 둘러싼 다툼에도 끼어들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연기금은 트위터 주식 1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디 샌티스 주지사가 끼어든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설상가상으로 디 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임신 15주 이상 낙태 금지법을 승인했다. 강간이나 근친상간 등을 통한 임신이라도 예외는 없다.보수 유권자들을 겨냥해 난립하는 이러한 법안들의 핵심에는 약 2년 뒤인 2024년 11월 5일 치러질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있다.















출처:뉴스픽파트너스/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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