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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모더나·화이자 등 백신 제조기술 공유 거부

by 자블리네 2022. 5. 2.

코로나19: 모더나·화이자 등 백신 제조기술 공유 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인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 존슨 앤드 존슨, 모더나 모두  제조 기술 공유 제안을 거절했다.





사진/Getty Images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백신 기술을 공유하자"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이번 안건은 기술 공유를 통해 백신 제조를 가속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그러나 이들 제약사는 백신에 대한 수요보다 더 신속히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 스 세계 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114억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지만, 아직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1차 백신 접종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지난 28일(현지시간) 모더나 연례 총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거브러여수 스 사무총장은 모더나사가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해준다면 "생명을 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한눈에 보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코로나19는 빈국의 질병이 돼 버릴까?그러나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은 결국 더 많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무총장의 연설은 주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그중 저소득 국가 제조업체에 지식재산권과 백신 제조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분석 착수에 찬성한 주주는 단 24%에 불과했다.


다른 제약회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화이자에서는 27.3%만이 유사한 제안에 찬성했으며, 존슨 앤드 존슨 사는 관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안건은 부결됐다.자회사 65곳과 운용자산 3.5조 달러(약 4100조 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아흐메아 투자사'는 백신 제조사들이 지적재산권을 포기하고 백신 제조기술을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프랭크 베기먼스 아흐메아 수석 투자 전문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당수 투자자가 이러한 생각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앞으로 몇 달, 아니 몇 년간
필요한 게 많다"라고 덧붙였다.베기먼스는 모 더 나사가 임원 보너스와 중 저소득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수요 충족률 간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은 "작은 승리"일 뿐이라고 말했다.루치르 아가왈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학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단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IMF는 백신 불평등이 완화된다면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을 추가로 약 9조달러 확대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모더나사는 작년에만 코로나19 백신 8억 700만 회분을 공급했으며, 122억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모더나 사는 자사가 생산한 백신 중 4분의 1 이상이 중저소득 국가로 향했다고 발표했다."기술을 공유하라"라는 일부 주주들의 제안에 모더나 이사진은
 아프리카 대륙을 예로 들며, '최종 배송단계'에 어려움이 없었다면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아프리카에서는 의료진과 백신 냉장 보관 시설 등이 부족하거나,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더나는 또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에 백신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바이오엔텍사와 함께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사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CEO)는 주주들에게 전 세계 179개국에 백신 34억 회분을 공급했다고 밝혔다.마찬가지로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라"라는 의견에 반대한 화이자 이사진은 "백신 제조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19개국의 86개 공급업체에서 들여오는 원료만 280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술을 공유했지만 제대로 된 백신을 제조하기 위한 이 모든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환자들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화이자사는 올해 40억 회분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이 중 4분의 1 이상이 중 저소득 국가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빈국에는 원가만 받고 백신을 판매한다는 게 불라 CEO의 설명이다



한편 미국 정부로부터 수억 달러를 지원받아 백신을 개발한 존슨 앤드 존슨 사는
작년 아프리카연합(AU) 및 코백스(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와 협력해 백신 9억 회분을 비영리 가격에 제공했으며, 아프리카 기업들이 안전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옥스팜'의 미국지사인 '옥스팜USA'는 백신 생산 관련 기술을 공유하라고 제안한 국제 구호 개발기구다. 이를 위해 옥스팜 USA는 각 제조사의 지분을 사들여 변화를 이루고자 노력했다.미국 옥스팜의 로비 실버먼은 이 제안에 반대하는 
제조사 3곳의 주장 모두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와 같은 기부 위주의 백신 공급 체계에서 부국은 백신 접종률 74%를 이뤄낸 반면, 빈국은 고작 12%다"고 지적했다.



실버먼은 BBC에 "제조사들이 (빈국의) 백신 거부 현상을 과장하고 있다"라면서 "몇몇 대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는 체계가 유통 문제를 낳았다"라고 덧붙였다."외국으로부터 백신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지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소득 국가들은 '우리가 우리 국민들을 위한 백신을 만들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해 달라. 지역 제조사들이 백신을 제조한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한편 아흐메아 투자사의 베기 먼스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기업 정책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며, 
이러한 표결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영진을 향해 강하게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뉴스픽파트너스.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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