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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나와 상관있는 5가지 이유

by 자블리네 2022. 6. 23.

▼◈금리: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나와 상관있는 5가지 이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75% p 인상을 단행했다. 3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미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은 미국은 물론 거의 모든 국가 경제 구석구석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라질 모습 5가지를 살펴본다.



직장인도 취약계층도…요즘, 밥 먹기가 두렵다
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 우려에 아시아 증시 하락
세계 최대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락하는 이유는?



▲1. 더 오르는 대출·모기지 금리


우선 즉각적인 영향으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대출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미 연 6% 가까이 치솟았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즉, 미국에서 중위 가격(중간값)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선 올초에 비해 매달 이자를 약 600달러(약 77만원) 이상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미 북동부 오하이오주에 살며 교사로 은퇴해 이번 달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들로레스 로빈슨은 "(주택 구매를) 좀 더 일찍 알아봤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록 주택 구매를 처음 알아보던 때와 비교하면 모기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나 갈수록 높아지는 대출 금리에 아예 주택 구매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올해 미국 내 주택 매매가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주택자에겐 이러한 주택 거래량 하락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거래량 하락은 주택 가격 상승세를 올해 5%까지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두 자릿수 집값 상승을 기록해왔다.

정말로 집값 상승세가 안화된다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고자 연준이 단행한 조치가 정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 적어진 연금과 비싸지는 우버 이용비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투자 계획을 대폭 수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마저 커지면 이러한 투자 재조정 행보는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이는 401k(미국의 퇴직연금) 계좌 등 주식 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주식 계좌에 급격한 타격을 입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보통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정의하는데, 
연초 최고점 대비 미국 S&P 500 지수는 20% 이상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3분의 1 가까이 증발했다.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도 급락했으며, 미국 이외 국가의 증시도 하락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벤처투자 열기도 꺾이는 추세다. 투자회사들은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버와 같은
 기업에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며 리스크 요소가 있는 벤처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버사가 제공하는 택시나 배달 서비스 비용이 인상될 수 있으며, 
아니면 이러한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다. 뉴욕에서 '15분 내 배송'을 내걸었던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중 일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에 따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불확실한 시대에선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다"며 우버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채용 축소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음이 분명하며, 이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3. 고용시장 둔화 및 경기침체 위험
'포스트 팬데믹' 시기 노동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기업들은 근로자를 모시기 위해 더 높은 임금과 각종 혜택을 내세우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제 이러한 모습도 끝나가는 듯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과 컴패스는 이번 주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이유로 직원 수백 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 월마트, 테슬라, 스포티파이, 우버와 같은 대기업들도 잇따라 신규 채용 축소 혹은 중단을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채용공고가 구직자 수의 거의 2배에 이르는 등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물가가 치솟으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소비력이 구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미 경제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첫 3개월 동안 경제 성장률은 고꾸라졌다. 이는 국제 무역의 여러 전례 없는 사건들
때문이라고 쳐도, 미국의 소매판매와 같은 다른 지표들은 암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에 더불어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선택으로 '경기침체' 즉, 
지속해서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4. 달러 강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글로벌 자금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면서 미국 달러는 올해 10%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영국과 같은 국가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에게는 희소식일 것이다. 이번 주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보통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에너지나 식량과 같은 상품의 수입 가격이 비싸진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되면 특히 달러로 빌린 부채가 많은 국가 등은 물론 국가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게 된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 코타 애널리스트는 "보통 신흥시장의 피해가 가장 막심하다"라고 말했다.


▲5. 너도나도 기준금리 인상


이러한 여러 상관관계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다른 국가와도 긴밀히 연결돼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영국과 스위스, 호주, 캐나다 그리고 한국 등 수십 국의 중앙은행은 최근 몇 달 사이 금리를
 인상했다.


각자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만,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기도 하다.미국 달러에 환율이 고정(페그)된 사우디아라비아나 달러를 포함한 통화 바스켓에 자국 화폐를 연동시킨 쿠웨이트와 같은 국가에선 미국의 금리 상승에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미국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준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국민들의 삶 곳곳에서도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세계의 이목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계속 집중될 것이다.






출처:뉴스픽파트너스/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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